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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팬티에 대변이 자주 묻는다면? 유분증, 엄마가 알아야 할 모든 것

📑 목차

    안녕하세요, 규리맘입니다.

     

    오늘은 조금 조심스러운 이야기지만, 아이 키우는 엄마라면 꼭 알고 있어야 할 주제를 꺼내보려고 해요. 바로 “유분증”이라는 낯선 단어에 대한 이야기예요.

     

    언제부터였을까요?

    배변훈련이 어렵게 끝나고, 언제부턴가 저희 아이 팬티에 대변이 자주 묻었어요..

     

    소아유분증 유분증원인

     

     

     

    1. 유분증이란 무엇인가요?

    유분증(Encopresis)은 4세 이상의 아이가 신경학적 문제 없이 대변을 자꾸 팬티에 묻히는 현상이에요. 배변 훈련이 끝난 아이인데도 반복적으로 실수가 있다면, 그냥 실수나 장난으로 보기엔 조금 더 살펴봐야 해요.

    이건 단순한 행동이 아니라, 우리 아이의 몸과 마음이 보내는 신호일 수 있거든요.

    2. 왜 이런 일이 생길까요?

    ▶ 대표적 원인: 만성 변비

    • 변비가 유분증의 주범이에요. 아이가 자꾸 참다 보면 장 속에 단단한 변이 가득 차게 되고, 그 옆으로 묽은 변이 흘러나오는 거죠.
    • 이걸 ‘과잉 변비성 유분증’이라고 부르는데, 저희 아이도 이 경우였어요.

    ▶ 스트레스도 원인이 될 수 있어요

    새로운 환경, 동생 출생, 부모의 꾸중 등도 아이에게 부담이 될 수 있어요. 그로 인해 배변을 일부러 참거나, 화장실 가는 걸 무서워하게 되기도 하더라고요.

    3. 어떤 증상이 보이나요?

    • 팬티에 자주 대변이 묻어요.
    • 응가할 때 울거나, 숨거나 도망가요.
    • 배가 자주 아프다며 호소해요.
    • 변을 주 2~3회 이하로 봐요.
    • 항상 참는 듯한 자세를 취해요.
    • 또래 친구들과 어울리는 걸 꺼려해요.

    이런 모습들이 반복된다면, 그냥 지나치지 마시고 꼭 체크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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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치료와 관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 3단계로 접근해보세요

    1. 장 비우기: 의사 처방 하에 변비약이나 완하제로 장을 깨끗이 비우는 게 첫 걸음이에요.
    2. 변비 관리: 푸룬주스, 채소, 고구마, 현미밥, 물 많이 마시기 등 식단과 습관이 정말 중요하답니다.
    3. 좋은 배변 습관 만들기: 매일 아침 식사 후, 정해진 시간에 화장실에 앉히는 연습을 해보세요. 성공했을 땐 작은 스티커나 칭찬도 잊지 마시고요!

    ✔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건…

    “아이를 절대 혼내지 마세요.” 유분증은 아이가 일부러 그런 게 아니에요. 혼나면 아이는 더 위축되고, 문제는 더 깊어질 수 있어요.

    “괜찮아, 엄마가 도와줄게.” 이 한마디가 치료보다 더 큰 힘이 될 수 있답니다.

     

     

    5. 규리맘의 유분증 경험 이야기

    저희 첫째 아이는 유분증 진단은 아니지만, 팬티에 거의 매일 대변을 묻혀요..

    처음엔 솔직히 속상하고 걱정도 많았죠. 다그치기도 하고, 이러다가 친구들이 놀린다, 어떡하냐..그런 말도 많이 했어요. 요즘 아이는 팬티에 묻은 걸 몰래 숨기는데, 그런걸 볼때마다 마음이 찢어질 듯해요..

    하다하다 최근엔 거의 일주일 대변을 못 누어서 병원에서 변비약까지는 아니고 도와주는 약과 비오플을 처방받았답니다. 그 후 응가에 성공하고 하루 이틀은 안 묻더라구요.

    확실히 대변에 성공하면 그 다음 날은 팬티에 거의 안 묻어요. 최근엔 그래서 혼내지 않고 최대한 스트레스를 안주려고 합니다.

     

    원래도 채소는 엄청 잘 먹는 아이라 식단에서 추가로 하지는 않고,

    유산균을 2년 넘게 같은 걸 먹고 있어서 유산균을 바꿨고,

    최대한 물을 많이 챙겨주려고 하고 있어요. 

     

    실수는 여전히 있지만, 이제 아이는 스스로 화장실을 가고, 응가 이야기도 웃으면서 해줘요. 팬티가 깨끗한 날이 아주 조금 많아졌는데, 그게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몰라요. 저도, 아이도 조금씩 나아가고 있답니다.

     

    저희는 우선 이 방법으로 해보고, 안 되면 병원에 가서 적극적으로 도움을 받으려고 합니다.

    제발..학교가기 전에 해결되기를 ㅠ_ㅠ

     

    6. 엄마들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

    유분증은 부끄럽거나 이상한 일이 아니에요. 그저 우리 아이가 보내는 작은 몸의 신호일 뿐이에요.

    이 신호를 우리가 먼저 알아채주고, 따뜻하게 “엄마가 도와줄게”라고 말해주는 게 진짜 시작이자, 최고의 치료가 될 거예요.

    너무 조급해하지 마세요. 우리 아이는 분명히 회복 중이에요. 당신의 아이도, 천천히… 괜찮아질 거예요. 💛

     

    ※ 증상이 계속된다면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상담을 꼭 받아보시길 추천드려요. 유분증은 꾸준한 관리로 충분히 좋아질 수 있어요.